전체 글60 운동을 처음 시작하고 근육통 때문에 그만둘 뻔했습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니까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시설관리 일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계단을 오르내리고, 순찰을 돌고, 무거운 장비를 옮기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체력이 어느 정도는 되는 줄 알았습니다.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 자체가 운동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그러다 체중과 컨디션을 함께 관리해보고 싶어서 퇴근 후 집 근처 헬스장에 등록했습니다. 유산소만 할까 하다가 기왕 시작하는 거 근력도 같이 늘려보자는 생각에 스쿼트, 레그프레스, 벤치프레스 세 가지를 골랐습니다. 트레이너 없이 유튜브 영상만 보고 각 동작을 세 세트씩 채웠는데, 그마저도 다음 날 아침 몸이 이상하다는 걸 바로 느꼈습니다.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허벅지와 어깨가 뻐근한 정도가 아니라 계단 .. 2026. 7. 30. 제로 음료로 바꾸고 나서 오히려 단 게 더 당겼습니다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순간건강을 생각해서,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이 든 음료 대신 제로 칼로리 음료로 갈아탄 지 꽤 됐습니다. 매일 마시던 탄산음료를 제로 슈거 버전으로 바꾸면서 이제 죄책감 없이 마셔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느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설탕은 줄이고 싶지만 단맛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칼로리는 없는데 맛은 거의 똑같은 제로 음료는 흠잡을 데 없는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처음 몇 주는 실제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은 욕구는 충족됐고, 죄책감도 없었습니다.단맛에 대한 감각이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예전에는 손도 안 대던 디저트나 초콜릿에 자꾸 눈이 갔습니다. 회사 탕비실에 놓인 사탕이 유난히.. 2026. 7. 28. 가족 식사 자리에서 항상 과식하게 되는 이유 주말 저녁이면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혼자 먹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상하게 가족과 함께 밥을 먹은 날이면 배가 충분히 부른데도 젓가락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습니다.처음에는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활기록을 남기다 보니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보였습니다.혼자 먹은 날보다 가족과 함께 식사한 날이 식사 시간이 훨씬 길었고, 자연스럽게 먹는 양도 많아졌던 것입니다.평일에는 관리실에서 식사를 할 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민원 전화가 올 수도 있고 순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식사를 빨리 마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반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날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식사를 하면서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반찬을 서로 권하고, 식탁에 앉아.. 2026. 7. 26. 승강기 대신 계단을 택한 뒤 체중계 숫자가 달라진 이유 시설관리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만 해도 저는 층을 이동할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승강기부터 찾았습니다. 지하 기계실을 점검하고 옥상으로 올라갈 때도, 다른 동으로 이동할 때도 특별한 이유 없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익숙했습니다.하루 종일 현장을 돌아다니는 만큼 이미 충분히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굳이 계단을 이용해야 할 이유도 느끼지 못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오전, 지하 기계실 점검을 마치고 관리실로 돌아오는데 승강기 앞에 여러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층만 올라가면 되는 상황이라 잠시 망설이다 계단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고 숨도 생각만큼 차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단을 이용하는 일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 2026. 7. 24. 실내 습도가 몸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걸 체감한 날 겨울이나 여름이면 관리실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물건이 있습니다.바로 에어컨 리모컨이나 난방기였습니다.그날그날 덥거나 춥다는 느낌만 중요하게 생각했지, 실내 습도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습도는 날씨 앱에서나 보는 숫자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기 시작한 뒤부터 이상한 일이 반복됐습니다.어떤 날은 특별히 야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목이 유난히 따갑고 입안이 바싹 마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또 어떤 날은 같은 업무량인데도 오후가 되면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잘되지 않았습니다.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잠이 부족했나 싶었고,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나 싶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생활기록을 계속 남기다 보니 조금 다른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몸이 유난히 불편했던.. 2026. 7. 22. 간식은 배고픔이 아니라 서랍 때문이었습니다 관리실 책상 서랍에는 늘 뭔가가 들어 있었습니다.초코바 한두 개, 사탕 몇 알, 가끔은 동료가 나눠준 과자 봉지까지. 오전 순찰을 마치고 관리실로 돌아오면 습관처럼 서랍부터 열었습니다. 민원 전화를 한 통 받고 나서도, 서류 작업을 잠깐 멈출 때도 손은 자연스럽게 서랍으로 향했습니다.신기한 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간식을 집어 먹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처음에는 한두 개 정도 먹는 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식사 기록을 다시 살펴보니 서랍에서 꺼내 먹은 간식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하나씩 먹었을 뿐인데, 하루가 끝나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양이었습니다.그때부터 '배가 고파서 먹는 걸까, 아니면 그냥 가까이 있어서 먹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손이 닿는 곳에 있으니 생각.. 2026. 7. 20.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