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마다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먹은 것을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관리실에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 어김없이 눈꺼풀이 무거워졌습니다.오후 한 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는 모니터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고, 같은 문장을 두 번씩 읽는 날도 많았습니다.'오늘은 잠을 덜 잤나 보다.'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오후가 특히 길게 느껴졌던 이유관리실 일은 하루 종일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 끊이지 않습니다. 서류를 확인하고, 민원 전화를 받고, 현장에 나가 설비를 살펴야 합니다.그런데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이 하필 점심 직후였습니다.서류를 보다가 같은 줄을 다시 읽고, 전화를 받고 나면 방금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메모부터 확인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큰 실수로 이어진 적은 없었지만, 이런 상태로 현장에 나가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잠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날들밤에 일찍 자도 오후.. 2026. 10. 22. 안전화를 신고 하루를 보내다 보니 퇴근 무렵 발이 먼저 지쳤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갈 즈음이면 발이 먼저 무거워졌습니다.시설관리 일을 하다 보면 하루 대부분을 안전화를 신고 보냅니다. 순찰을 돌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설비 앞에 서서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이어집니다.관리실로 돌아와 앉으면 발이 묵직하고 신발 안이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퇴근해서 신발을 벗으면 발이 평소보다 퉁퉁해 보이는 날도 있었습니다.'신발만 벗으면 괜찮아지겠지.'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날이 반복되면서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처음엔 많이 걸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순찰을 많이 돌았던 날 발이 지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걸었으니 피곤한 것뿐이라고 여겼습니다.그런데 순찰이 적었던 날에도 퇴근 무렵 발이 묵직한 날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꽤 많이 움직였는데 발이 가.. 2026. 10. 12. 영상 검색을 하고 나면 눈이 뻑뻑했던 이유, 깜빡임부터 돌아보게 됐습니다 요즘 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했습니다.처음에는 가을이라 공기가 건조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제 일이 하루 종일 CCTV를 지켜보는 일은 아닙니다. 오전에는 보통 두 시간쯤 자료를 검토하고 작성하는 일반 관리 업무를 합니다. 눈이 힘들어지는 건 그 뒤입니다.민원이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분실물을 찾아 달라는 요청이나 차량 사고 영상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녹화된 영상을 직접 검색해야 하고, 이 일이 1~2시간씩 걸리기도 합니다.영상을 돌려 보던 날얼마 전에는 자동차 접촉사고 영상을 확인해 달라는 민원이 있었습니다.문제는 날짜와 시간이 분명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언제쯤이라는 기억만 있는 상태에서 영상을 처음부터 훑어야 했습니다.배속을 올려서 돌리다가 차 한 대가 지나가면 뒤로 돌려 다시 보고, .. 2026. 10. 7. 처음에는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을 빼고 싶으면 적게 먹으면 되고, 운동을 조금 더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동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식사량을 줄이면 이번에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처음 며칠은 잘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한두 번의 실패가 아니었습니다.식사량을 갑자기 줄였다가 다시 많이 먹기도 했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지쳐서 며칠 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해보자.’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됐습니다.지금 돌아보면 저는 식습관을 바꾸려고 했던 것보다 한꺼번에 통제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식습관을 바꿀 때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바꿨습니다예전의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살을 빼겠다고 마.. 2026. 10. 2. 설비 점검하다 무거운 자재를 들고 나서 허리를 삐끗했던 날 관리실에서 일하다 보면 몸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람들은 관리실 업무라고 하면 책상에 앉아 민원 전화를 받는 모습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고소 작업대나 사다리에 올라가 설비를 직접 손보는 순간도 꽤 자주 찾아옵니다.그날은 급수관 상부에 설치된 안전밸브를 교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높이가 5미터쯤 되는 곳이라 유독 신경이 쓰였습니다.미리 일정이 잡혀 있는 정기 점검이라 마음의 준비는 했습니다. 겨울철 동파에 대비해 날씨가 쌀쌀해지기 전에 미리 점검해 두자는 취지의 일정이라, 마쳐야 한다는 부담도 조금 있었습니다.5미터 높이에서 안전밸브를 교체하던 순간교체할 밸브는 10킬로그램 가까이 나가는 제품이었습니다. 평소 바닥에서 다루던 자재와는 다루기가 전혀 달랐습니다.고소 작업대를 세우고 올라갔는데 발 .. 2026. 9. 27. 하루 종일 바빴던 날에도 체중 관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방법 하루는 유난히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출근하자마자 3층 배관 누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그걸 처리하는 중에 주차장 조명 고장 민원이 겹쳤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숨을 돌렸습니다. 오후에는 엘리베이터 이상 소음 신고까지 들어와 저녁 7시가 넘어서야 관리실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몸보다 정신이 먼저 지칩니다. 저녁에 뭘 먹을지 생각할 기운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날은 그냥 무너지는 날이었습니다. 배달 앱을 켜고 손에 잡히는 대로 시켰습니다. 체중계는 며칠 뒤로 미뤘습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었습니다.바쁜 날일수록 아침 루틴만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아무리 정신없는 하루가 예상되더라도 아침에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만큼은 거.. 2026. 9. 22.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