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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뭘 사야 할지부터 생각하는 게 오래된 습관이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르는 날이 많았고,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새로 장을 봐 오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 안쪽 칸에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채소나 반찬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유통기한을 넘겨서 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장을 보러 가려다가 문득 냉장고부터 열어보게 됐습니다. 안에 있는 것만으로 며칠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부터 새로 사기 전에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부터 다 써보기로 했습니다.냉장고 파먹기, 별다른 계획 없이 시작했습니다거창한 규칙을 세운 건 아닙니다. 그냥 장보기 전에 냉장고 문을 열어서 안에 있는 재료로 먼저 밥을 해 먹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첫날은 냉동실 구석에 있던 다진 마늘과 애매하게 남은 두.. 2026. 8. 14.
매운 음식을 자주 찾던 이유, 알고 보니 다른 문제였습니다 한동안 유난히 매운 음식이 당기는 시기가 있었습니다.떡볶이, 마라탕, 매운 라면. 예전엔 한 달에 한두 번 생각나던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퇴근길마다 눈에 밟혔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먹고 싶어 졌고, 처음엔 그냥 입맛이 바뀐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시기엔 평소와 다른 게 몇 가지 겹쳐 있었습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잠깐이지만 기분이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일수록 유독 자극적인 게 당겼고, 먹고 나면 땀도 나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 "아, 이 맛에 먹지" 하며 넘겼습니다.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한 번 먹으면 만족스럽게 끝나는 게 아니라 며칠 뒤 또 비슷한 게 생각났습니다. 강도도 슬금슬금 세졌습니다. 예전엔 마라탕 3단계면.. 2026. 8. 12.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체중의 무게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계단은 늘 익숙한 공간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렸고, 크게 힘들다고 느낀 적도 별로 없었습니다.그런데 몇 달 전부터 계단을 내려갈 때 오른쪽 무릎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다기보다 시큰거리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하루 이틀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계단을 오래 오르내린 날 저녁에는 통증이 더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제야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나이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무릎이 아프다는 걸 처음 느꼈을 때는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관절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자주 들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몇 년 .. 2026. 8. 10.
나트륨을 줄이려고 요리법부터 바꿔봤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다가 문득 냄비에 국물을 얼마나 자주 올리는지 세어본 적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있었고, 그때마다 국물까지 다 마시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다룬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각도로 접근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조리하느냐를 먼저 바꿔보기로 한 것입니다. 식단표를 새로 짜거나 특정 음식을 아예 끊는 방식은 이미 여러 번 시도했다가 오래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조리 과정 안에서 작은 습관 몇 가지만 바꿔보기로 했습니다.국물 요리부터 줄이기 시작한 이유가장 먼저 손댄 부분은 국물 요리의 빈도였습니다. 국이나 찌개는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소금과 간장, 된장이 .. 2026. 8. 8.
체중계 대신 인바디를 재보기 시작한 이유 체중 기록을 오래 해왔습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같은 조건으로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습관이었습니다.체중이 하루에도 수분과 염분, 측정 시간에 따라 크게 오르내린다는 건 이미 여러 번 겪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하루 숫자보다 주간 평균을 보는 방식으로 바꾼 뒤로는 예전만큼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됐습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체중은 그럭저럭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실제로 몸이 좋아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제자리인 건지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판단이 안 됐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걷는 습관을 늘리면서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게 근육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보건소에서 처음 인바디를 재봤습니다계기는 사소했습니다. 관리실 근.. 2026. 8. 5.
간식을 아예 바꿔봤습니다 — 과자 대신 견과류로 관리실 책상 서랍에는 늘 과자가 있었습니다.민원이 몰리거나 순찰을 몇 바퀴 돌고 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서랍을 열어 과자 한 봉지를 꺼내 먹었습니다. 봉지 하나를 다 비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손이 심심해서 계속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였습니다.야식을 줄이는 건 예전에 시도해 봤고 어느 정도 효과도 봤습니다. 그런데 낮 동안의 간식은 손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야식과 달리 낮에 먹는 과자는 왠지 죄책감이 덜했고, 업무 중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쉬웠습니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식을 끊는 게 아니라, 간식의 종류 자체를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서랍 속 과자를 견과류로 바꿨습니다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견과류가 몸.. 2026.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