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20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마다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먹은 것을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관리실에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 어김없이 눈꺼풀이 무거워졌습니다.오후 한 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는 모니터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고, 같은 문장을 두 번씩 읽는 날도 많았습니다.'오늘은 잠을 덜 잤나 보다.'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넘겼습니다.오후가 특히 길게 느껴졌던 이유관리실 일은 하루 종일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 끊이지 않습니다. 서류를 확인하고, 민원 전화를 받고, 현장에 나가 설비를 살펴야 합니다.그런데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이 하필 점심 직후였습니다.서류를 보다가 같은 줄을 다시 읽고, 전화를 받고 나면 방금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메모부터 확인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큰 실수로 이어진 적은 없었지만, 이런 상태로 현장에 나가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잠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던 날들밤에 일찍 자도 오후.. 2026. 10. 22. 처음에는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을 빼고 싶으면 적게 먹으면 되고, 운동을 조금 더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동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식사량을 줄이면 이번에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처음 며칠은 잘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한두 번의 실패가 아니었습니다.식사량을 갑자기 줄였다가 다시 많이 먹기도 했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지쳐서 며칠 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해보자.’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됐습니다.지금 돌아보면 저는 식습관을 바꾸려고 했던 것보다 한꺼번에 통제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식습관을 바꿀 때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바꿨습니다예전의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살을 빼겠다고 마.. 2026. 10. 2. 점심시간에도 마음 놓고 밥을 먹지 못했던 제가 식사 속도를 바꾼 이유 작년 여름부터 제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만 보면 한 시간이라 충분히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한 시간을 온전히 식사에 쓴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아파트 시설관리 업무는 점심시간이라고 해서 완전히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리실 전화가 울리고, 무전으로 현장 상황이 전달되고, 세대에서 불편 사항이나 시설 민원이 들어오면 식사 중이라도 확인하러 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시설관리 업무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 여기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밥을 먹다가 한두 번 일어나는 것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식사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점심시간 급하게 먹는 습관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12시에 식사를 시작해 .. 2026. 9. 12. 새벽 당직 다음 날, 식욕이 완전히 달라졌던 이유 당직 근무가 있는 날은 평소와 하루의 리듬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시설관리 업무를 하면서 당직이 있는 날이면 밤늦게까지 관리실을 지키고, 중간중간 건물을 순찰하며 설비 상태를 확인합니다. 낮에 하던 업무가 밤까지 이어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직을 몇 차례 경험하면서 다음 날 몸 상태가 평소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는 식욕이었습니다. 밤새 순찰과 설비 점검을 하고 새벽에 잠깐 눈을 붙인 다음 아침을 맞으면 몸은 분명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가 고픈 것과 별개로 뭔가를 계속 먹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밤을 새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직 다음 날마다 비슷한 기록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피로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이상하다.. 2026. 8. 18.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뭘 사야 할지부터 생각하는 게 오래된 습관이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르는 날이 많았고,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새로 장을 봐 오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 안쪽 칸에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채소나 반찬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유통기한을 넘겨서 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을 보러 가려다가 문득 냉장고부터 열어보게 됐습니다. 안에 있는 것만으로 며칠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부터 새로 사기 전에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부터 다 써보기로 했습니다.냉장고 파먹기, 별다른 계획 없이 시작했습니다거창한 규칙을 세운 건 아닙니다. 그냥 장보기 전에 냉장고 문을 열어서 안에 있는 재료로 먼저 밥을 해 먹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냉동실 구석에 있던 다진 마늘과 애매하게 남은.. 2026. 8. 14. 매운 음식을 자주 찾던 이유, 알고 보니 다른 문제였습니다 한동안 유난히 매운 음식이 당기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떡볶이, 마라탕, 매운 라면. 예전엔 한 달에 한두 번 생각나던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퇴근길마다 눈에 밟혔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먹고 싶어 졌고, 처음엔 그냥 입맛이 바뀐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시기엔 평소와 다른 게 몇 가지 겹쳐 있었습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잠깐이지만 기분이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일수록 유독 자극적인 게 당겼고, 먹고 나면 땀도 나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 "아, 이 맛에 먹지" 하며 넘겼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한 번 먹으면 만족스럽게 끝나는 게 아니라 며칠 뒤 또 비슷한 게 생각났습니다. 강도도 슬금슬금 세졌습니다. 예전엔 마라탕 3단.. 2026. 8. 1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