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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21

점심시간에도 마음 놓고 밥을 먹지 못했던 제가 식사 속도를 바꾼 이유 작년 여름부터 제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만 놓고 보면 한 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한 시간을 온전히 식사에 사용한 날이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아파트 시설관리 업무를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라고 해서 업무가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관리실 전화가 울리기도 하고, 무전으로 현장 상황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세대에서 갑자기 불편 사항을 신고하거나 시설과 관련된 민원이 들어오면 식사 중이라도 확인하러 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처음에는 이런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시설관리 업무를 하다 보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밥을 먹다가 한두 번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별일 아니라고 여겼.. 2026. 9. 12.
새벽 당직 다음 날, 식욕이 완전히 달라졌던 이유 당직 근무가 있는 날은 평소와 하루의 리듬이 완전히 달라집니다.저는 시설관리 업무를 하면서 당직이 있는 날이면 밤늦게까지 관리실을 지키고, 중간중간 건물을 순찰하며 설비 상태를 확인합니다. 낮에 하던 업무가 밤까지 이어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직을 몇 차례 경험하면서 다음 날 몸 상태가 평소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는 식욕이었습니다. 밤새 순찰과 설비 점검을 하고 새벽에 잠깐 눈을 붙인 다음 아침을 맞으면 몸은 분명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가 고픈 것과 별개로 뭔가를 계속 먹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밤을 새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직 다음 날마다 비슷한 기록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피로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이상하다는 생.. 2026. 8. 18.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뭘 사야 할지부터 생각하는 게 오래된 습관이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르는 날이 많았고,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새로 장을 봐 오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 안쪽 칸에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채소나 반찬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유통기한을 넘겨서 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장을 보러 가려다가 문득 냉장고부터 열어보게 됐습니다. 안에 있는 것만으로 며칠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부터 새로 사기 전에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부터 다 써보기로 했습니다.냉장고 파먹기, 별다른 계획 없이 시작했습니다거창한 규칙을 세운 건 아닙니다. 그냥 장보기 전에 냉장고 문을 열어서 안에 있는 재료로 먼저 밥을 해 먹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첫날은 냉동실 구석에 있던 다진 마늘과 애매하게 남은 두.. 2026. 8. 14.
매운 음식을 자주 찾던 이유, 알고 보니 다른 문제였습니다 한동안 유난히 매운 음식이 당기는 시기가 있었습니다.떡볶이, 마라탕, 매운 라면. 예전엔 한 달에 한두 번 생각나던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퇴근길마다 눈에 밟혔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먹고 싶어 졌고, 처음엔 그냥 입맛이 바뀐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시기엔 평소와 다른 게 몇 가지 겹쳐 있었습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잠깐이지만 기분이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일수록 유독 자극적인 게 당겼고, 먹고 나면 땀도 나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 "아, 이 맛에 먹지" 하며 넘겼습니다.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한 번 먹으면 만족스럽게 끝나는 게 아니라 며칠 뒤 또 비슷한 게 생각났습니다. 강도도 슬금슬금 세졌습니다. 예전엔 마라탕 3단계면.. 2026. 8. 12.
나트륨을 줄이려고 요리법부터 바꿔봤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다가 문득 냄비에 국물을 얼마나 자주 올리는지 세어본 적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있었고, 그때마다 국물까지 다 마시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다룬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각도로 접근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조리하느냐를 먼저 바꿔보기로 한 것입니다. 식단표를 새로 짜거나 특정 음식을 아예 끊는 방식은 이미 여러 번 시도했다가 오래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조리 과정 안에서 작은 습관 몇 가지만 바꿔보기로 했습니다.국물 요리부터 줄이기 시작한 이유가장 먼저 손댄 부분은 국물 요리의 빈도였습니다. 국이나 찌개는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소금과 간장, 된장이 .. 2026. 8. 8.
간식을 아예 바꿔봤습니다 — 과자 대신 견과류로 관리실 책상 서랍에는 늘 과자가 있었습니다.민원이 몰리거나 순찰을 몇 바퀴 돌고 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서랍을 열어 과자 한 봉지를 꺼내 먹었습니다. 봉지 하나를 다 비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손이 심심해서 계속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였습니다.야식을 줄이는 건 예전에 시도해 봤고 어느 정도 효과도 봤습니다. 그런데 낮 동안의 간식은 손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야식과 달리 낮에 먹는 과자는 왠지 죄책감이 덜했고, 업무 중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쉬웠습니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식을 끊는 게 아니라, 간식의 종류 자체를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서랍 속 과자를 견과류로 바꿨습니다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견과류가 몸.. 2026.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