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16 간식을 아예 바꿔봤습니다 — 과자 대신 견과류로 관리실 책상 서랍에는 늘 과자가 있었습니다.민원이 몰리거나 순찰을 몇 바퀴 돌고 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서랍을 열어 과자 한 봉지를 꺼내 먹었습니다. 봉지 하나를 다 비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손이 심심해서 계속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였습니다.야식을 줄이는 건 예전에 시도해 봤고 어느 정도 효과도 봤습니다. 그런데 낮 동안의 간식은 손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야식과 달리 낮에 먹는 과자는 왠지 죄책감이 덜했고, 업무 중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쉬웠습니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식을 끊는 게 아니라, 간식의 종류 자체를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서랍 속 과자를 견과류로 바꿨습니다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견과류가 몸.. 2026. 8. 3. 제로 음료로 바꾸고 나서 오히려 단 게 더 당겼습니다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순간건강을 생각해서,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이 든 음료 대신 제로 칼로리 음료로 갈아탄 지 꽤 됐습니다. 매일 마시던 탄산음료를 제로 슈거 버전으로 바꾸면서 이제 죄책감 없이 마셔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느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설탕은 줄이고 싶지만 단맛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칼로리는 없는데 맛은 거의 똑같은 제로 음료는 흠잡을 데 없는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처음 몇 주는 실제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은 욕구는 충족됐고, 죄책감도 없었습니다.단맛에 대한 감각이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예전에는 손도 안 대던 디저트나 초콜릿에 자꾸 눈이 갔습니다. 회사 탕비실에 놓인 사탕이 유난히.. 2026. 7. 28. 가족 식사 자리에서 항상 과식하게 되는 이유 주말 저녁이면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혼자 먹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상하게 가족과 함께 밥을 먹은 날이면 배가 충분히 부른데도 젓가락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습니다.처음에는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활기록을 남기다 보니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보였습니다.혼자 먹은 날보다 가족과 함께 식사한 날이 식사 시간이 훨씬 길었고, 자연스럽게 먹는 양도 많아졌던 것입니다.평일에는 관리실에서 식사를 할 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민원 전화가 올 수도 있고 순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식사를 빨리 마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반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날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식사를 하면서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반찬을 서로 권하고, 식탁에 앉아.. 2026. 7. 26. 간식은 배고픔이 아니라 서랍 때문이었습니다 관리실 책상 서랍에는 늘 뭔가가 들어 있었습니다.초코바 한두 개, 사탕 몇 알, 가끔은 동료가 나눠준 과자 봉지까지. 오전 순찰을 마치고 관리실로 돌아오면 습관처럼 서랍부터 열었습니다. 민원 전화를 한 통 받고 나서도, 서류 작업을 잠깐 멈출 때도 손은 자연스럽게 서랍으로 향했습니다.신기한 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간식을 집어 먹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처음에는 한두 개 정도 먹는 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식사 기록을 다시 살펴보니 서랍에서 꺼내 먹은 간식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하나씩 먹었을 뿐인데, 하루가 끝나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양이었습니다.그때부터 '배가 고파서 먹는 걸까, 아니면 그냥 가까이 있어서 먹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손이 닿는 곳에 있으니 생각.. 2026. 7. 20. 도시락을 직접 싸기 시작하고 달라진 것들 점심시간만 되면 저는 편의점 앞에서 몇 분씩 서 있곤 했습니다. 도시락을 살지, 배달을 시킬지, 아니면 근처 식당으로 갈지 고민했지만 결국 선택은 늘 비슷했습니다.아파트 시설 관리 일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날이 많습니다. 설비 점검이 길어지면 점심을 늦게 먹는 날도 있고, 전자레인지에 도시락을 급하게 데워 몇 분 만에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현장으로 나가야 하는 날도 있습니다.그런 날이면 오후 순찰을 돌면서 유난히 목이 마르고 몸이 붓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날씨가 더워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활기록을 꾸준히 남기면서 식사 내용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보니, 편의점 도시락이나 배달 음식을 먹은 날마다 오후에 물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 2026. 7. 12. 식습관을 기록하며 달라진 것들 — 식욕, 식사 방식, 야식까지 식습관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으면 되는데 못 참는다고. 그런데 기록을 시작하고 나서 보니 달랐습니다. 먹고 싶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이 글은 바이오로그에서 직접 기록하며 다뤄온 식습관 주제들을 한 곳에 모은 글입니다. 식욕, 식사 방식, 저녁과 야식 패턴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식욕 — 배가 고프지 않은데 먹고 싶어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진짜 배고픔과 가짜 식욕을 구분하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뭔가가 당기는 날, 그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남기면서 식욕이 강해지는 상황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 2026. 6.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