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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간식을 아예 바꿔봤습니다 — 과자 대신 견과류로

by 한사람(BioLog) 2026. 8. 3.

간식을 아예 바꿔봤습니다 — 과자 대신 견과류로

관리실 책상 서랍에는 늘 과자가 있었습니다.

민원이 몰리거나 순찰을 몇 바퀴 돌고 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서랍을 열어 과자 한 봉지를 꺼내 먹었습니다. 봉지 하나를 다 비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손이 심심해서 계속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였습니다.

야식을 줄이는 건 예전에 시도해 봤고 어느 정도 효과도 봤습니다. 그런데 낮 동안의 간식은 손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야식과 달리 낮에 먹는 과자는 왠지 죄책감이 덜했고, 업무 중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쉬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식을 끊는 게 아니라, 간식의 종류 자체를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서랍 속 과자를 견과류로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견과류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과자만큼 손이 갈까 싶었습니다.

일단 소금이 안 묻은 무염 견과류 한 봉지를 사서 서랍에 넣어뒀습니다. 아몬드와 호두를 섞은 제품이었는데, 처음 며칠은 확실히 아쉬웠습니다. 과자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그리웠고, 견과류를 씹고 있으면 뭔가 밍밍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배는 금방 부르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과자는 한 봉지를 다 먹어도 뭔가 허전해서 손이 자꾸 다른 걸 찾게 됐는데, 견과류는 한 줌 정도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졌습니다. 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먹게 됐습니다.

첫 주는 그래도 몇 번 과자 생각이 나서 편의점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랍에 견과류가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부터는 굳이 편의점까지 가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양을 재는 습관도 같이 생겼습니다

견과류는 과자와 달리 칼로리가 낮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봉지째 꺼내 먹지 않고, 작은 종이컵에 한 번 덜어서 그만큼만 먹기로 했습니다.

무염 믹스넛 한 줌이 감자칩이나 프레첼 같은 정제 탄수화물 간식의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고, 견과류 한 줌(약 28g)이 대략 160~200칼로리 정도 된다는 설명을 접했습니다(Harvard Health, Nuts: All they're cracked up to be?).

이 기준을 알고 나서부터는 종이컵에 담긴 양이 대략 그 정도가 되도록 눈대중으로 맞췄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로 배가 찰까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다 충분했습니다. 과자는 봉지를 다 비워야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견과류는 한 컵만 먹어도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신호가 먼저 왔습니다.

오후 나른함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오후 시간대였습니다.

예전에는 과자를 먹고 나면 잠깐은 괜찮다가 30분쯤 지나면 오히려 더 나른해지고 졸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이 확 올라갔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거나 또 다른 간식을 찾게 됐습니다.

견과류로 바꾸고 나서는 그 나른함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오후 3~4시쯤 순찰을 돌 때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던 것도 예전보다 덜했습니다. 물론 견과류 하나만의 효과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과자를 먹은 날과 견과류를 먹은 날의 오후 컨디션 차이는 스스로도 꽤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시간에 미치는 영향도 있었습니다. 낮 동안 과자로 헛헛함을 계속 채우던 습관이 줄어드니, 퇴근 무렵 허기가 몰려와서 뭔가를 급하게 사 먹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완전히 끊은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자를 완전히 안 먹는 건 아닙니다. 가끔 동료들과 나눠 먹거나, 유독 당기는 날에는 여전히 손이 갑니다.

다만 예전처럼 서랍에 상시로 채워두고 습관적으로 꺼내 먹는 방식은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서랍의 기본값이 견과류이고, 과자는 어쩌다 한 번 먹는 예외가 됐습니다. 이 순서가 바뀐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 먹는 양 자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격 부담이 없는 건 아닙니다. 견과류가 과자보다 비싼 건 사실이라, 매번 대용량으로 사기보다는 소포장 제품을 번갈아 사면서 부담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간식을 끊으려고 했을 때는 매번 며칠을 못 버티고 다시 과자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끊는 대신 종류를 바꿔보니 오히려 더 오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과자를 참는 데 쓰던 의지력을 아예 안 쓰게 된 셈입니다. 서랍을 열었을 때 손에 잡히는 게 달라졌을 뿐인데, 하루 동안 먹는 양과 오후 컨디션까지 함께 달라졌습니다.

핵심 한 줄: 간식을 참으려 하지 않고 서랍 속 기본값을 과자에서 견과류로 바꾼 것만으로, 먹는 양과 오후 컨디션이 함께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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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개인 경험과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며, 건강 관련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