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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31

기계실과 전기실을 오가며 손끝이 저릿했던 날, 알고 보니 순환의 문제였습니다 작년 12월 초, 기계실에서 전기실 쪽으로 넘어가며 점검을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저희 단지는 보일러실이 관리동에만 따로 있고, 실제로 매일 점검하는 곳은 기계실과 전기실인데, 이 두 곳은 서로 붙어 있는 구조라 외부와 가까운 위치인 만큼 겨울철이면 유독 온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사무실이 20도 안팎이라면 이곳은 5도에서 8도 정도까지 떨어지는 날도 있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15도 가까운 온도 차를 오가는 셈입니다. 그날은 유독 작업이 길어져서 두 공간을 합쳐 20분 넘게 머물렀는데,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도 손끝이 저릿하게 아려오는 느낌이 들었고, 밸브를 돌리는 손가락이 평소보다 둔하게 움직인다는 걸 느꼈습니다. 실제로 손아귀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렌치를 한 번 놓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 2026. 9. 7.
기계실 소음 때문에 귀가 먹먹했던 걸 알게 된 날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기계실 점검은 거의 매일 반복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발전기 시운전은 일주일에 한 번, 지하 주차장 공조기 운전 점검은 매일 실시합니다. 둘 다 짧게 끝나는 점검이라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관리하는 발전기 용량이 500 KVA다 보니, 소음 방지용 귀마개형 헤드폰을 착용하고 시운전을 해도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발전실 자체가 좁은 공간이라 소리가 벽에 부딪혀 더 크게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운전을 마치고 나온 뒤에도 귀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이어졌고, 매연 냄새가 일부 들어오면서 목이 칼칼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발전기는 전기실 바로 옆에 있고, 공조기는 지하 2층과 지하 3층 주차장 세 곳에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발전기는 일주일에 한 .. 2026. 9. 2.
자전거 출퇴근을 한 달 해보고 느낀 현실적인 변화들 조원동에 살 때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같은 구간을 자전거로 가면 8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아끼려는 단순한 이유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걸어서 15분이면 아침 출근길에 꽤 부담되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한 달 정도 타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편리함과 불편함이 같이 보였습니다.시장 볼 때와 짐이 있을 때 특히 편했습니다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건 이동 시간보다 짐을 옮길 때의 편리함이었습니다. 걸어서 다닐 때는 장을 보고 나면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정류장까지 걸어야 했는데, 자전거를 타니 짐을 바구니나 손잡이에 걸어두고 페달만 밟으면 됐습니다.특히 퇴근길에 시장을 들렀다 가는 날에는 그 차이가 확실했습니.. 2026. 8. 22.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기 시작한 이유, 관리실 근무하며 알게 된 것 아파트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실외에서 보냅니다.건물 외벽을 확인하고, 옥상 설비를 점검하고, 단지 안을 순찰하다 보면 생각보다 햇볕을 오래 받는 날이 많았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한 번 순찰을 나가면 30분 이상 실외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었고, 여러 차례 순찰을 돌다 보면 하루 동안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처음에는 이걸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정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역시 해수욕장이나 여행처럼 특별히 야외 활동을 하는 날에 쓰는 물건이라고 여겼습니다.그런데 같은 일을 몇 년 동안 반복하면서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얼굴에 예전보다 잡티가 눈에 띄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팔을 살펴보니 순찰하면서 햇볕을 더 많이.. 2026. 8. 20.
점심 휴식 시간에 짧게 눈을 붙이기 시작하고 달라진 것들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체력 관리는 늘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커피로 오후를 버텨보려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다른 방법을 찾게 됐습니다.왜 점심시간에 눈을 붙이기 시작했나아파트 시설관리 일을 하다 보면 오전에는 순찰과 설비 점검, 민원 응대까지 한꺼번에 몰릴 때가 많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 업무를 앞두고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오후 두세 시쯤 계단을 오르내리며 점검할 때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날이 잦았습니다.처음에는 커피로 버텨보려 했지만 오히려 저녁 무렵 두통이 오는 날이 늘어서, 커피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 대신 점심시간 15분 정도를 눈을 붙이는 데 써보기로 했습니다. 사무실 한쪽 의자에 앉아 목을 기대고 .. 2026. 8. 16.
호흡이나 명상, 저한테는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는 늘 먹는 걸로 풀었습니다.일이 몰리는 날이나 민원이 이어지는 날이면 퇴근길에 뭔가를 사 들고 들어가는 게 거의 습관이었습니다. 그게 문제라는 건 알고 있었고, 스트레스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 요가 명상원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음을 수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그날따라 유독 그 문구가 눈에 밟혔습니다. 학원에 등록할 마음까지는 없었지만,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호흡법이나 명상 방법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그런데 명상이나 호흡법 같은 건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 게 저한테 무슨 의.. 2026. 8. 1.